"북한서도 봉사활동 하고 싶어" 국제로터리클럽 스텐해머 회장 방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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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1면

올해로 창립 100주년을 맞은 봉사단체 국제로터리클럽의 칼 빌헬름 스텐해머(70.스웨덴) 회장이 한국의 로터리클럽 회원들을 격려하기 위해 9일 방한했다.

스탠해머 회장은 10일 전북대에서 명예 경영학박사 학위를 받고 11일부터 전북 무주에서 열리는 국제로터리 지역연수회에 참석한 뒤 13일 출국한다. 그는 국제로터리클럽 연수회에서 문맹 퇴치.물 관리.기아 문제

등을 주제로 기조연설을 할 예정이다.

스탠해머 회장은 10일 열린 기자회견에서 "로터리클럽은 100년 동안 물질 만능의 현대 사회에서 나눔의 중요함을 깨우쳐 왔다"며 "앞으로도 정치.종교.인종을 떠나 전 세계에 봉사의 손길을 뻗칠 것"이라고 말했다.

스탠해머 회장은 "새로운 백년을 맞는 이 단체의 회장으로 한 세기를 이끌어 나갈 기본 양식을 만드는 것이 나의 임무"라고 말했다. 국제로터리 클럽은 한국에서 연 40억원 규모의 장학사업과 어린이 심장수술 지원사업을 하고 있다. 올해에도 100명의 심장병 어린이를 수술해줄 계획이다. 중국 등 이웃나라 심장병 어린이를 불러 한국에서 수술해 주는 사업도 추진 중이다.

스탠해머 회장은 "할 수 있다면 당장이라도 북한에서 봉사활동을 하고 싶다"며 "지금까지 사회주의 국가에서의 활동이 부진한 것은 반성해야 할 부분"이라고 말했다.

그는 "협동과 추진력이 봉사에서 가장 중요한 덕목이며 국제로터리 클럽의 새로운 100년도 두 가치 위에서 펼쳐질 것"이라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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