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인기 설움딛고 메달에 가장 접근|실업팀없는 남자,아시아예선 우승 전망밝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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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5면

○…비인기 구기종목인 핸드볼이 축구·배구·농구등 인기종목을 누르고 LA올림픽에 출전할수있는 가장 유력한 종목으로 떠올랐다.
축구가 천신만고끝에 겨우 1차예선을 통과하고 배구는 남녀 모두 어려운 상태이며 농구 역시 불투명한 상황에서 남자핸드볼의 쾌거는 칭찬받을만하다.
국내에 여자핸드볼은 7개의 실업팀이 있지만 남자핸드볼은 실업팀은 하나도 없고 대학팀만 12개인 악조건속에 이같은 성과를 거둔 것이다. 한국은 지난해9월 제3회 아시아남자선수권대회에서 일본에 첫승리(25-19) 하기까지 일본과의 역대전적에서 9연패를 기록하는등 부진했으나 이번승리로 2연승을 기록하게 됐다.
핸드볼은 인기종목에 눌려 경기장을 확보하지 못하고 변두리구장을 돌아다녀야했고 관중들의 외면속에 외로운 도전을 해왔다. 이러한 어려운 여건속에 경기인출신인 김종하회장의 열성으로 급성장을거듭, 지난달 프랑스에서옅린 제4회 세계주니어여자선수권대회에서는 4위를 차지하여 기염을 토하기도했다.
한국핸드볼의 가능성은 이미 80년 모스크바 올림픽여자예선서 한국구기종목으로는 유일하게 본선진출권을 획득함으로써 확인되였다. 한국은 모스크바올림픽에 불참함으로써 핸드볼의 첫 올림픽출전꿈은 이루어지지 않았으나 이미 농구나 배구에 비해 세계정상권에 가장 접근. 메달권에 오를수 있다는 희망을 비쳐주었다.
따라서 이번 LA올림픽에 남녀핸드볼이 출전할 경우 3위권을 노려볼만도하다.
이번 LA올림픽 남자예선전은 더블리그로 우승팀이 출전권을 따내게된다.
그러므로 한국은 약체 대만을 이길것이 틀림없어 2차리그에서 중공혹은 일본에 모두 패하지않는한 우승은 거의 확실시되고있다.
여자팀은 남자보다 더 우세하여 이번 1차예선을 무난히 통과할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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