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과 경기도에도 황사주의보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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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가 그친 뒤 몽골과 중국 북부에서 발생한 황사가 서울, 경기를 포함한 서쪽 지방과 제주도 등에 영향을 끼칠 것으로 예보되어 22일 황사예비특보가 내려졌다. 사진은 이날 오전 10시 30분 관측된 기상청 홈페이지의 황사 위성영상. [뉴시스 제공]

22일 중부지방을 중심으로 관측된 황사가 23일에도 전국의 하늘을 뒤덮을 전망이다.

기상청은 "20일과 21일 몽골 남부와 중국 북부지방에서 발원한 강한 황사가 서풍 또는 북서풍을 타고 이동해 22일 낮부터 서해안과 서울·경기도 등 중부지방을 중심으로 영향을 주고 있다"며 "23일까지 서쪽지방과 제주도를 중심으로 전국에서 매우 짙은 황사가 나타날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기상청은 22일 오후 1시 백령도 등 서해 5도 지역에 황사경보를 발령한 데 이어 오후 4~6시에는 경기도와 서울, 대전·세종·충남북지역에도 황사주의보를 잇따라 발령했다. 서울에 황사주의보가 발령된 것은 2011년 5월 이후 3년 9개월 만이다. 또 겨울철 황사로 인해 서울에 주의보가 발령된 것은 2010년 12월 이후 4년 3개월 만이다.

백령도의 경우 이날 오후 3시 미세먼지(PM-10) 농도가 ㎥당 948㎍(마이크로그램, 1㎍=100만 분의 1g)까지 치솟았다. 황사주의보는 2시간 연속으로 미세먼지 농도가 400㎍/㎥ 초과할 것으로 예상될 때, 황사경보는 2시간 연속 800㎍/㎥을 초과할 것으로 예상될 때 발령된다. 또 같은 시각 인천 강화도는 285㎍/㎥, 충남 안면도는 210㎍/㎥, 서울과 수원도 평소의 네 배 수준인 173㎍/㎥까지 상승했다.

황사특보가 발령되면 외출을 피하고, 꼭 외출을 해야 할 경우에는 일반 마스크가 아닌 황사 전용 마스크를 착용해야 한다. 또 외출 후에는 옷과 신발을 잘 털고 실내로 들어와야 하며, 손발을 자주 씻고 양치질도 해야 한다.

기상청 관계자는 "북서쪽에서 황사 먼지가 계속 들어오고 있어 23일까지 전국에서 짙은 황사가 나타나겠다"고 말했다.

강찬수 기자 envirepo@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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