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영상자료원에 따르면 1922년 평남 안주군에서 태어난 최씨는 고향에서 교사 생활을 하던 중 한국전쟁이 발발하자 월남해 '춘향전'(감독 이규환)의 연출 조수로 영화계에 첫 발을 디뎠다.
57년 영화 '모녀'로 감독에 데뷔한 뒤 '장마루 촌의 이발사'(59년),'죽도록 사랑해서'(63년),'수선화'(73년) 등 100편 가량의 영화를 남겼다. 특히 김진규.엄앵란 주연의 '아빠 안녕'(63년)은 15만 명의 관객을 동원해 큰 인기를 끌기도 했다. 조흔파씨의 명랑소설을 영화화한 '얄개전'의 기획자로도 활약했다.
70년 한국영화인협회 감독위원장을 거쳐 72년부터 11년간 영화인협회 이사장을 지냈으며, 73년 '수선화'로 제12회 대종상 감독상을 받았다. 예술문화대상(93년).보관문화훈장(96년)과 제40회 대종상 영화발전 공로상(2003년) 도 수상했다.
영화인협회장으로 치러지는 고인의 장례에는 신우철 협회 이사장이 장례위원장을 맡았다. 유족으로는 부인과 1남2녀가 있다. 빈소는 서울아산병원, 발인은 10일 오전 9시. 02-3010-2294.
주정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