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 여자양궁, 한국보단 한수 아래"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5면

제32회 세계양궁선수권대회에 불참한 소련여자선수의 최근기록은 이번 대회서 김진호가 세운 싱글라운드기록보다 10점 정도 뒤지고 있고 뉴델리아시안게임 우승자인 오광순도 침체상태에 있는 것으로 알려져 김진호의 LA올림픽 우승은 더욱 유력하다고 한국대표팀의 정갑표코치는 말했다.
정코치는 24일 본사와의 국제전화에서 『소련의 「나탈리아」가 싱글라운드 세계기록 (l천3백24점)을 보유하고있으나 지난8월 유럽선수권대회에서는 소련의「올가」가 1천3백9점으로 우승, 김진호의 최고기록 (1천4백40점)과는 큰 차이가 있다』고 밝히고 소련선수가운데 더블라운드기록 2천6백점대 선수가 3명 있으나 김진호 기록에는 20여점 뒤져있다는 사실을 서독 및 중공코치(서계세)로부터 확인했다고 전했다.
다음은 정갑표코치와의 일문일답
-이번대회 결과를 어떻게 평가하는가.
▲소련이 나오지 않았기 때문에 우리는 기록에 더 신경을 썼다. 여자개인종합l-2-5-7위는 우리실력에 비추어 당연한 것이며 좀더 좋은 기록을 내지 못한 것이 아쉽다.
-현지에서 어려움은 없었는가
▲국내서와 같이 한식으로 영양을 취할 수 있어 체력관리엔 문제가 없었다. 다만 엘도라도공원의 바람이 초속 15∼20m로 풍속·풍향을 익히는데 애를 먹었다
-현지의 반응은.
▲김진호선수의 기록이 고른데 대해 세계의 전문가들이 모두 칭찬했다. 국제연맹 「루스콘」회장등 임원들이 전원기립 정말로 열광전인 박수를 보냈다.
-내년 LA올림픽의 강적이라면.
▲역시 소련이다. 그러나 중공등 임원들의 제보에 따르면 소련여자의 최근기록은 싱글l천3백10점 내외, 더블 2천6백점대로 김진호의 이번 기록보다도 7∼20점의 차이가 있다. 이번에 3위를 한 스웨덴의 「앤더슨」도 경계대상이다.
-이번의 외교적 성과는
▲무엇보다 85년 세계선수권대회를 만장일치로 유치케 된 것은 큰 성공이다. 정몽준회장의 활동이 빛을 보아 모두 한국을 재평가하게 됐다. 정회장이 이번 총회에서 26표라는 최고득표로 국제연맹운영위원에 뽑힌 것도 자랑스럽다.
-앞으로 무엇을 해야할지
▲김진호를 제외하고는 대부분 국제경기의 경험부족으로 당황하는 경우가 있었다. 계속적인 해외전지훈련이 필요하다. 김진호도 풀드로 자세에서의 밸런스유지와 왼팔의 풀스웡업을 더 터득해야겠다.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