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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공공기관 고졸 채용 2075명

중앙일보

입력

정부가 공공기관의 고졸채용 권고 비율(20%)을 맞추기 위해 올해 고졸 출신 2075명을 채용하기로 했다. 이는 전년보다 7.3% 늘어난 규모다. 전체 신규채용 인원은 1만7187명으로 지난해보다 2.9% 증가했다.

기획재정부는‘제3차 공공기관운영위원회’를 열고 이같은 내용의 ‘2014년도 공공기관 인력운영 추진계획’을 확정했다고 15일 밝혔다. 기재부는 16일 각 부처와 공공기관에 인력운영 방향을 통보할 예정이다.

고졸 신입 채용은 이명박 정부 시절 권고 비율을 20%로 정하고 2016년까지 40%로 확대한다는 계획이 세워졌다. 이에 따라 2011년 684명 수준인 고졸 신입사원이 2013년 2122명으로 늘어났다. 기재부 관계자는 “고졸 채용자도 보수와 승진에 불이익이 없도록 올해부터 각 기관들을 점검하겠다”고 말했다.

지난해 시범 운영된 채용형 인턴제도도 확대해 운영한다. 장기간 근무했지만 채용되지 못하는 문제점을 개선하기 위해 인턴 기간을 4∼5개월에서 2∼5개월로 줄이고 정규직 채용비율은 70% 이상으로 설정했다.

또 지방대를 졸업한 비수도권 지역인재를 위해 채용 권고비율을 30%에서 35%로 올렸다. 대학생이 취업을 미루고 스펙 쌓기만 몰두하는 현상을 막기 위해 조기취업자을 확대한다. 경력 축적이 구직에 유리하다는 인식을 확산시키기 위해서 전문경력직 채용도 활성화하기로 했다.

일과 가정이 양립하도록 지원하기 위해 유연근무제 모범 사례를 전파하고 시간선택제도 채용 규모의 5% 수준으로 확대하기로 했다. 여성관리자 비율 확대에도 나선다. 257개 기관을 상대로 여성관리자 비율은 2013년 12.7%에서 오는 2017년까지 18.6%로 끌어올릴 계획이다.

한편 올해부터 공기업과 준정부기관들은 ‘인사운용에 관한 지침’ 개정안에 따라 외부 위원이 포함된 인사위원회를 설치해 승진, 징계 등 인사 사항을 결정해야 한다. 채용을 위한 면접시험 때 외부 전문가를 참여시키고 임직원 가족의 특별 우대 채용도 금지된다.

세종=김민상 기자 stepha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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