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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오스카상 후보작, 국내 개봉 전 미리 보세요

중앙선데이

입력

지면보기

414호 31면

영화 ‘버드맨’의 엠마 스톤

22일 열리는 제 87회 아카데미 시상식을 손꼽아 기다리는 영화 팬들에게 반가운 소식이 있다. 국내 개봉에 앞서 제 4회 마리끌레르 영화제를 통해 CGV청담씨네시티에서 주요 작품을 만나볼 수 있게 된 것. 2012년 ‘다양한 영화를 보고 싶은 관객의 권리를 되찾아주겠다’는 포부로 문을 연 영화제답게 다채로운 컬렉션이 준비돼 있다. 일주일 간 상영되는 35편 중 29편이 국내 미개봉 작품이다. <표참조>

제 4회 마리끌레르 영화제, 26일~3월 4일 CGV청담씨네시티

개막작 ‘버드맨’이 단연 눈길을 끈다. 올해 아카데미 최다 부문(9개)에 노미네이트된 작품이다. 남우주연상(마이클 키튼)을 비롯해 작품상ㆍ감독상ㆍ여우조연상 등 4개 부문에서 ‘이미테이션 게임’과 경쟁을 펼친다. 옛 명성을 되찾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한물간 배우가 브로드웨이에 도전하는 이야기로 무대 뒤를 엿볼 수 있다.

여우주연상을 두고 펼치는 ‘와일드’의 리즈 위더스푼과 ‘스틸 앨리스’의 줄리안 무어의 연기 경쟁도 볼만하다. 전적을 살펴보면 ‘앙코르’(2005)로 오스카 트로피를 쥐었던 위더스푼이 앞서지만 무어의 감정연기도 만만찮다. 알츠하이머를 맞닥뜨린 유능한 언어학자가 자신과 그녀의 언어를 지키기 위해 벌이는 분투를 실감나게 그렸다.

이번 영화제를 통해 국내에 처음으로 공개되는 작품들도 눈여겨볼 만하다. 폐막작 ‘스트레인저랜드’는 한적하고 평화로운 생활을 찾아 이사한 사막의 한 도시에서 두 아이가 실종되면서 드러나는 충격적인 비밀을 다룬다. 이와이 슌지의 팬이라면 신작 ‘뱀파이어’와 감독이 함께 하는 GV도 놓치지 말자.

이 외에도 제 15회 전주국제영화제의 디지털 삼인삼색 프로그램 선정작이었던 ‘조류인간’ ‘산다’ ‘자유낙하’와 제 19회 부산국제영화제 파노라마 섹션에 상영됐던 ‘사랑이 이긴다’ 역시 서울 관객을 만나기 위해 기다리고 있다.예매는 CGV에서 가능하다. 티켓 가격은 5000원. 문의 02-3438-2034.

글 민경원 기자, 사진 마리끌레르 영화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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