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하는 가게서 2000만원 빼돌린 유흥주점 종업원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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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신이 일하는 유흥주점에서 카드결제기를 조작해 수익금을 가로챈 종업원들이 경찰에 붙잡혔다. 경기 부천 원미경찰서는 13일 가게 매출금을 가로챈 혐의(횡령)로 박모(27)씨 등 3명을 불구속 입건했다. 이들은 지난해 3월부터 최근까지 자신들이 일하는 경기 부천시의 한 유흥주점에서 100차례에 걸쳐 2000여만원을 가로챈 혐의다.

이들은 유흥주점 업주 이모(50·여)씨가 매일 카드사와 연결된 은행계좌를 확인하지 않는 점을 노렸다. 박씨 등은 손님이 술값을 계산하려하면 "현금으로 계산하라"고 요구했다. 이후 카드결제기를 조작해 자신의 신용카드 등을 이용해 결제와 취소를 반복하는 수법으로 허위 배출전표를 만들었다. 이렇게 만든 매출전표는 업주 이씨에게 넘겼다. 이들 중 한 명은 유흥주점을 그만 둔 후에도 손님으로 10여 차례 방문해 이런 수법으로 400만원 상당의 공짜 술을 마신 것으로 조사됐다.

최모란 기자 mora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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