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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괴관련 물증 찾아내 한·버마 조사단 아웅산묘소 현장발굴작업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1면

아웅산묘지폭발사건을 조사중인 한·버마 양국은 사건발생현장에 대한 정밀조사결과 북한측의 범행을 입증하는 물증을 찾아냄으로써 이번 사건이 북괴의 치밀한 사전계획에 의해 저질러진것이 확실해졌다.
버마에 파견된 한국조사단이 12일본부에 보고해온바에 따르면 아웅산묘지폭발사건현장에서▲원격조종용 전파수신 조종기1대▲부발탄1개▲소이탄 1개▲일본히따찌사 제품의 폭발물 원격조종용 배터리16개가 발견됐다.
이가운데 히따끼사 제품의 배터리는 북괴가 공작용 장비에 주로 사용해온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조사에서 발견된 이같은 물증과 이번 사건에 사용된 폭발물·부품의 성능, 구조및 특징으로 미루어 이러한 물품이 북괴에 의해 제작된 테러용이 틀림없는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또 이번에 사용된 폭발물은 성능이 매우 강한것으로서 오랫동안 공작용장비를 연구했거나 개발한 경험이 없이는 제작이 불가능하다는 점에서 북괴 소행이 확실한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
따라서 이번 사건은 치밀한 사전계획에 의해 자행된 북괴의 범행이며 이범행은 묘소참배의 주빈이 도착할때 울리도록 돼있는 진혼나팔 소리를 신호로 원격조종, 폭탄을 터뜨리는 것으로 계획이 짜여진 것으로 추정된다.
이는 이번 폭발사건이 이계철 주버마대사가 경찰의 선도를 받으며 묘지에 도착, 건물안으로 들어간후 진혼나팔이 울렸고 그 직후폭발물이 터진데서 뒷받침되고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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