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 교차승인 가능생 더 줄어 불「르·피가로」지의 분석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3면

랭군참사를 계기로 파리의 매스컴들은 한반도의 긴장상태를 새로 조명하고있다.
대부분의 신문들은 이번사건이 무엇보다도 한반도에서의 새로운 긴강고조를 촉발했다고 11일 보도했다.
리베라시옹, 르피가로지등은 랭군참사후 북괴를 규탄하는 한국민의 목소리가 계속 높아가고 있다고 말하고 68년 북괴무장공비의 청와대기습기도사건, 74년문세광의 육여사 저격사건등북괴의 만행을 소개했다.
르 피가로는 서울발기사에서 현재 한국민들은 대북괴보복을 주장하고 있으나 한국정부는 『살인자는 자멸하게될것』이라며 특별한 보복조치를 생각하지 않고있다고 말했다.
1년전 해제됐던 통금조치가 부활되지도 않았으며 판문점도 계속 관광객들에게 개방돼 있다고 전한 이신문은 「일요일의 충격」후 서울시민들은 곧 평온을 되찾았으나 북괴도발에 대비한 군·경및 미군의 경계강화로 평온속에 긴장이 계속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르 몽드지는 KAL과격사건에 이어 발생한 랭군참사로 「외부의 직접적 위협」을 더욱 느끼게된 한국국민들은 이를 계기로 총화단결을 한층 공고히 할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서울의 외교소식통을 인용한 이 신문은 그러나 한국이 랭군참사를 계기로 대외적으론 긴장과 적대감이 팽배했던 60년대의 외교정책으로 되돌아 갈 공산이크다고 내다봤다.
경체지 레제코는 KAL 피격사건과 랭군참사가 그동안 거론됐던 남북한교차승인문제를 당분간 실현되기 어려운 「장래의안」에 머물도록 만들 것이라고 전망했다.[파리=주원상특파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