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VERTISEMENT

하림, 팬오션 인수 본계약 … “글로벌 곡물 사업 진출”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경제 01면

하림그룹은 법정관리 중인 해운기업 팬오션(구 STX 팬오션)을 인수하기 위한 본 계약을 체결했다고 12일 밝혔다. 인수대금은 총 1조79억원으로 투자 파트너인 JKL과 함께 조달했다. 제3자 배정 유상증자로 8500억원, 회사채 인수로 1579억원을 충당한다. 하림그룹은 지난해 12월 18일 팬오션 인수 우선협상 대상자로 선정된 이후 팬오션에 대한 실사 작업을 진행했다. 이후 팬오션은 서울중앙지방법원 파산부에서 인수합병(M&A) 투자계획에 대한 최종 허가를 받은 뒤 계약을 체결했다.

 하림그룹의 팬오션 인수 배경에는 미국의 곡물 메이저 ‘카길’처럼 되고자 하는 꿈이 있다. 김홍국(58) 하림그룹 회장은 그동안 공공연하게 카길을 언급하며 꾸준히 곡물의 구입·운반·유통 등을 모두 할 수 있는 글로벌 곡물 사업 진출을 꿈꿔 왔다. 하림그룹 관계자는 “앞으로 팬오션 안에 ‘글로벌 곡물 사업부’를 만들어 해외 시장을 개척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현택 기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