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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마초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1면

연예계에 또 「대마초」파동이 일고 있다.
인기가수와 개그맨을 포함해 17명이 흡연 혐의를 받고 있다.
그 규모는 지난 75년보다 크다고 할수 없지만 문제 「재발」이란 아픔이 있다.
그때 관련 연예인은 무려 1백37명이었고 14명은 실형선고를 받았었다. 나머지 연예인도 모두 연예활동을 일찍 중단해야 했다.
사건재발은 대마초와 연예인의 특수한 관계를 생각케한다.
대마초는 대마의 잎과 씨앗을 건조시켜 가루를 내 담배개비처럼 말아 만든 것이다.
그 원료인 대마는 보통「삼」이라고 불리는 뽕나무료의 1연생초.
그 줄기의 섬유질은 상실로 삼베나 로프를 만드는데 쓰이고 열매는 향신료의 원료가 된다. 또 한방에선 마자인이라 해서 완화제로 쓰인다.
대마엔「테트라 히드로 카나비놀」 (THC)이란 마취성 물질이 있다. 그건 상용도 되지만 환각제도 된다.
그것은 인도에선 「반가」 혹은 「간자」로, 터키에선 「하시시」, 또 멕시코에선 「마리화나」로 불린다.
대마초 한대를 피우면 15분안에 환각작용이 일어나 두시간쯤 지속된다.
코카인, 헤로인, 카나비스 같은 마약은 아니지만 환각제 대마초도 심각한 문제를 일으킨다.
마약이 육체적으로 중독증상을 일으키는데 비해 대마초는 정신질환을 유발한다.
대마초를 피우면 환상과 흥분감, 환희감이 일어난다. 그러나 그것이 반복되면 수치심과 도덕감은 물론 창의력과 기억상실증을 유발하고 심하면 중추신경과 대뇌에 이상을 가져온다.
때문에 우리나라에서도 76년부터 대마관리법으로 그 재배와 취급이 규제되고 있다.
미국 상원은 작년에 알콜중독과 약물남용에 관한 한 청문회에서 마리화나의 해독을 경고한바 있다.
고교생 10명중 l명이 대마초를 피우고 있으며 그결과 자아개념의 상실, 봉인관계 악화, 심하면 자살충동을 유발한다는 보고다.
환각제의 상습성은 마약사용으로 발전되기도 한다. 그건 건강뿐아니라 범죄의 원인이 된다.
미국 전체인구의 거의 10%인 2천만명이 마약을 사용하고 있다. 그것은 미국사회의 심각한 문제가 되고 있다.
영화산업의 본고장인 할리우드조차 마약과 마리화나로 크게 멍들고 있다.
작년엔 할리우드의 한 촬영장에서 41명의 배우중 22명이 마약을 사용했다는 조사보고도 있었다.
연예인들은 일이 있으면 며칠이고 밤새워 일하고, 일이 없으면 빈둥빈둥 놀게 되기때문에 환각제의 유혹을 받는다는 분석도 있다.
확각제 없이도 인기를 관리할 수 있는 연예인들의 능력배양 노력이 필요할 것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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