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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층집에 불…5명 소사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7면

4일 상오5시10분쯤 서울 월계2동 392의117 노상익씨(64) 집 1층에서 불이나 이집에 세든 서형균씨(35·세탁소경영)의 여동생 귀선양(20·서울여자상업전수학교2년), 서씨의 장녀 현경양(8·성북국교1년), 장남 영구군(6)과 옆방에 세든 정민호씨(30·사우디취업중·동산토건차량정비공)의 부인 오윤택씨(30), 외아들 중훈군(2)등 5명이 불에타 숨졌다.
불은 2층 양옥집의 l층 2개의 방등 10여평을 모두 태우고 30분만에 꺼졌다.
경찰은 불이 서씨집 부엌연탄아궁이 솥위에 널어둔 세탁물에 불어 부엌에 두었던 솔벤트드럼(2백ℓ)에 옮겨 붙어 일어난 것으로 보고 정확한 화인을 조사중이다.
희생자들은 점포용으로 지은 1층에서 외부로 통하는 셔터문 3개를 모두 내리고 잠을 자다 갑자기 번진 불길을 피해 밖으로 나오지 못해 변을 당했다.
또 서씨 방은 2층 안집과 통하는 출구가 있었으나 이문이 발화지점인 부엌과 맞붙어있어 비상탈출을 못했다. 숨진 오씨의 남편 정민호씨는 1년전에 사우디아라비아에 취업중이었으며 오씨는 남편이 1주일 후에 귀국한다는 편지를 보내왔다고 자랑해 왔다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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