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괴, 이란에 무기대량수출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2면

【뉴욕=연합】북한은 이라크와 장기전을 벌이고있는 이란의 주요 무기공급원이 되고 있다고 뉴욕의 한 중동문제전문가가 22일 발간된 월스트리트저널지를 통해 밝혔다. 중동문제에 관한 저서도 갖고있는 「딜리프·하이로」씨는 이기고문에서 이란은 작년 20억달러에 달하는 대외무기구매예산중 약40%를 북한무기를 구매하는데 사용했으며 나머지 60%는 시리아와 리비아및 주로 미제무기를 파는 유럽으로부터 무기를 구매하는데 사용했다고 말했다.

<뉴욕 중동전문가 밝혀>
그는 또 이란조종사들이 북한에 파견되어 현재 소련제미그-19기와 미그-21기의 조종훈련을 받고있다고 덧붙였다. 「하이로」씨의 기고문에 따르면 이란은 테헤란의 미국대사관 인질위기때부터 북한과 군사접촉을 갖기시작했으며 이란·이라크전이 발생한 후에는 석유구매와 외화확보에 혈안이되어 소련및 중공제무기의 공급용의를 밝힌 북한과 더욱 긴밀한 관계로 발전했다.
북한은 지정학적인 위치로 보아 무 공산강대국들과 똑같이 유대관계를 지속해야할 입장에 있으며 이에따라 양국의 무기를 확보하기가 쉬운 입장에 있다.
북한의 공군은 완전히 소련제장비로 무장하고 있으나 해군은 소련보다는 중공함정에 대한 의존도가 크다.
한편 육군은 최소한 2백25대의 중공제 ET-59와 ET-62 탱크를 보유하고 있을뿐 아니라 다수의 야포도 갖고 있다.
이 군사장비들은 1961년 중공과 북한의 상호방위조약및 1970년의 국경협정에 따라 중공이 북한측에 제공해온것이다.
세계 8위의 무기수출국으로 부상한 중공군수산업의 규모는 자체무기의 정기적인 대외판매를 가능하게 해주고 있다.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