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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모레퍼시픽 300만원 넘기나 … 춘절 앞둔 ‘요우커 수혜주’ 훈풍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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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05면

오는 18일 중국 최대 명절인 춘절(春節)을 앞두고 요우커 수혜주가 들썩이고 있다. 한국화장품제조는 9일 코스피 시장에서 가격 제한폭(14.7%)까지 오르며 1만91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에이블씨엔씨와 한국화장품 주식도 지난 6일에 비해 4%이상 올랐다. 춘절 연휴에 10만명에 이르는 중국인 관광객이 한국을 찾을 것으로 전망되기 때문이다. 이주호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최근 중국의 지급준비율 인하가 소비심리 개선에 긍정적 영향을 줄 것”이라며 “춘절 연휴에 한국을 찾는 중국 관광객이 늘어나 화장품·면세점 등 요우커 수혜주가 다시 부각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상당수 증시전문가는 요우커 소비에도 변화가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정하늘 이트레이드증권 연구원은 “중국 소득이 증가할수록 한국을 찾는 젊은 중국인 관광객이 늘어나고 있다”며 “30대 이하의 요우커는 기존 패키지 여행에서 벗어나 쇼핑을 위한 자유여행을 선호한다”고 말했다. 김지원 KB투자증권 연구원도 “최근 20~30대 젊은 요우커가 중국 관광객의 절반 가량을 차지한다”며 “그들이 주로 쇼핑하는 화장품과 의류가 매력적인 투자처가 될 것”으로 봤다.

특히 화장품 대장주인 아모레퍼시픽은 중국 수요에 힘입어 주가 300만원에 바짝 다가서고 있다. 이날 0.35% 오른 285만원을 기록했다. 코스피 시장에서 가장 비싼 주식이다. 양지혜 KB투자증권 연구원은 “중국 관광객이 몰리면서 면세 채널이 크게 성장했고, 춘절 연휴기간 이익 개선세가 지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젊은 요우커에게 인기가 높은 엔터테인먼트 업종도 빼놓을 수 없다. 정하늘 연구원은 “최근 중국에선 국내 예능프로그램 ‘아빠 어디가’가 영화로 제작돼 흥행에 성공하기도 했다”며 “중국에서 인기 높은 한류 콘텐트에 주목해야 한다”고 말했다.

염지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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