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길 회장, IOC위원 꿈 무산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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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에 도전장을 던진 김정길 대한체육회장 겸 대한올림픽위원회(KOC) 위원장의 꿈이 무산됐다.

IOC 집행위원회는 28일(한국시간) 스위스 로잔에서 회의를 열고 새 IOC 위원 후보로 ^프란세스코 리치 비치 국제테니스연맹(ITF) 회장^비트리스 앨런 감비아올림픽위원회 부위원장^니콜 호베르츠 아루바올림픽위원회 사무총장^툰쿠 임란 말레이시아올림픽위원회 위원장, 그리고 하인 베르부르겐 전 국제사이클연합(ICU) 회장 등 5명을 선정했다.

새 IOC 위원은 내년 2월 토리노 겨울올림픽 때 열리는 IOC 총회에서 개별투표를 통해 결정된다. 김정길 회장은 27일 IOC 위원 추천위원회의 심의를 거쳐 후보로 나섰지만 1차 관문을 통과하는 데 실패했다.

체육계 인사들은 김 회장의 탈락 이유에 대해 올림픽 경력 부족을 꼽고 있다. 김 회장은 지난해 대한태권도협회장으로 스포츠계에 발을 들여놓았고, 올림픽 운동에 동참한 지도 1년 남짓밖에 되지 않았다.

한 체육계 인사는 "그동안 김 회장이 (가능성 없는) IOC위원 선거에 전념하느라 국내 문제에 소홀한 면이 많았다. 이제는 학교체육 활성화와 스포츠계 대통합 문제 등 국내 현안 해결을 위해 발벗고 나설 때"라고 했다.

성백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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