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 새 국제공항 이천이나 평택에 건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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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1면

오는 91년까지 완공될 수도권 새 국제공항의 후보지가 경기도 이천과 평택, 충남 아산의 3곳으로 압축됐다. 교통부는 12일 그동안 새공항의 후보지로 조사해 오던 수도권의 11곳 가운데 이들 3곳을 선정하고 그중 1곳을 최종 확정하기 위해 관계부처간 협의에 들어갔다.
새공항의 후보지로 선정된 3곳은▲경기도이천군부발면일대 ▲경기도평택군팽성읍일대▲충남아산군인주면일대이며 그중에도 여러가지 여건으로 보아 이천과 평택이 제1후보지, 아산은 예비후보지로 선정됐다.
교통부는 관계부처간 협의를 거쳐 연내 이중 1곳을 확정하고 내년에 기본 실시설계를 끝내 85년부터 용지수매 지반조성등 공사에 착수, 오는 91년까지 새공항을 완성할 예정이다.
새공항의 후보지는▲2백80여만평의 광대한 용지를 확보해야하고▲이 용지에 농지훼손은 적어야 하며▲토질·기상등 여건이 적합해야하고▲서울과 1시간 내외의 거리에 위치▲각종 부대시설을 포함한 건설비가 될수록 적게들고▲전체국토개발계획과 조화를 이루어야하는등 조건을 갖추어야하기 때문에 정부는 지난해부터 한국종합기술공사에 용역을 주어 후보지 선정작업을 해왔다.
한국종합기술공사는 반월·남양·수원·성남 여주등 수도권의 11곳을 1차선정, 조사한 끝에 앞의 3곳을 적지로 판정했으며 이들 3곳에 대한 정밀기초 조사를 모두 끝냈다. 교통부는 또 서울대환경대학원에 이들 3개 후보지의 환경영향평가도 별도 의뢰, 완료했다.
이 조사에서▲지질·기상등 자연조건은 경기도 이천이 가장 좋으나 서울과의 연결도로를 새로 건설해야하는등 부대시설비용이 많이 들며▲평택은 경부교통간선에 위치, 기반시설 비용은 덜드나 지반이 무르고 김포 오산등 인근의 비행장과 항로상 혼잡을 빚게될 단점이 있는것으로 나타났다.
아산의 경우 이천·평택보다 더 많은 농지를 훼손하게되며 아산호의 오염 우려를 안고있어 예비후보지로 추천됐다.
정부가 2천년대의 항공수요에 대비, 추진중인 새국제공항은▲보잉747점보기가 연18만회 이·착륙할수 있는 활주로(4km×60m)▲점보기 1백대가 동시에 머무를수 있는 유도로와 계류장▲연l천21만명 승객이 이용할 14만평방m의 여객청사▲연82만5천t의 화물처리능력을 갖춘 화물청사(3만5천평방m) ▲8천대 수용 주차장(48만평방m)으로 계획되고 있으며 5천1백90억원을 들여 91년까지 건설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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