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산방서 「조선시대 후기회화전」 겸재등 67명의 작품 83점 선보여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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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6면

동산방(대표 박주환)이 81년 「조선시대 일명회화전」에 이어 82년 「적일명회화전」. 올해 또 조선시대회화를 한눈에 볼수있게 「조선시대 후기회화전」(12∼19일)을 연다.
겸제 정선(1676∼1759년)부터 석지 제용신(1848∼1941)에 이르는 조선후기화가 67명의 작품 83점을 선보일 이번 전시회는 동산방의 애장품과 수장가들의 찬조출품으로 이루어진다.
근래 와서 옛그림 전시가 아주 드물고 고서화를 상설전시하는 화랑도 많지 않은 터여서 동산방이 옛그림을 대할수 있는 기회를 마련한 것-.
「조선후기 회화전」은 미술사적 가치와 다양성에 중점을 두고 작품을 선정해서 자료로서의 가치도 높다.
특히 전시작품을 모두 도록에 싣고 작가의 인적사항도 적어 작품을 이해하는데 도움을 주고있다.
전시작품 가운데는 70년대 홍지문을 복원하면서 교과서로 삼은 겸재 정선의 「수문천석」도 들어있다.
홍지문실물을 그린 이 그림은 문화촌에서 세검정쪽을 바라본 춘경.
단원 김홍도의 스승이고 장한종과 이명기의 빙장인 복간 김응환의 금강산실경을 그린 「칠보당」도 희귀품.
단원의 『도사도』, 능호관 이인양의 『산음도상』,「변고양이」란 별명이 붙은 화재변상벽의 『묘도』는 높이 평가되고 있다.
현재 심사정의 수국화『책장도』는 붓끝이 예리하고, 고송류수관도인 이인문의 『날림모형』『설중침방』은 화의가 깊다.
혜원 신윤복의 산수인물도 『독서여가』는 오세창이 제를 붙인 구장품.
북산 김수철의 『강상대조』는 소품이지만 짭짤한 그림으로 평가되고 있다.
겸재의 손자 손암 정황이 그린『송수도』는 사대부의 우정을 그린 삽화.
완장 김정모·대원군 이하응·운미 민영익의 「난」도 전시된다.
조선시대 후기화가들의 작품을 1점이상씩 모은 이번 전시회는 많은 작가의 작품을 한눈에 볼수 있다는게 특징.
남리 김두상·조용 강세황·도흥 이광사·경제 김득신·화산관 이명기·왕산 장한종·수월간 임희지·계설 신위·긍원 김양겸·임전 조정규·소당 이재경·오원 장승업의 작품도 볼수 있다. <이규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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