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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e] 스티비 원더 10년·롤링 스톤스 8년만에 새 앨범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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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3면

팝계가 들썩인다. 돌아온 노장들 때문이다.

우선 '살아 있는 팝의 전설' 스티비 원더가 10년 만에 정규 앨범 'A Time to Love(사진)'를 내놨다. 앨범을 빼곡히 채우고 있는 완성도 있는 곡들은 우선 귀를 즐겁게 하고 마음을 훈훈하게 데운다. 그의 음악은 '이제는 사랑해야 할 때'라고 말한다. 또 '긍정적으로 살아가라'고 부드럽게 설득한다. '눈이 먼 장애도 신의 은총'이라고 말하는 그의 인생관은 이 앨범에도 고스란히 살아 숨쉰다.

타이틀곡은 미국을 강타한 허리케인 '카트리나'의 희생자들을 기리며 만든 'Shelter in The Rain'. 하지만 'I Just Called to Say I Love'류의 곡을 좋아하는 팬이라면 'From The Bottom of My Heart'에 관심을 가져볼 만하다.

멤버들의 나이를 합하면 240살이 넘는 롤링 스톤스는 8년 만에 정규 앨범 'A Bigger Bang'을 내면서 록팬들을 열광시켰다. 환갑을 맞은 에릭 클랩튼은 4년 만에 정규앨범 'Back Home'을, 63세의 폴 매카트니는 4년 만의 새 앨범 'Chaos and Creation in The Backyard'를 선보였다.

여든 살 생일을 맞은 '블루스의 황제' 비비킹은 에릭 클랩튼, 엘튼 존, 글로리아 에스테판 등의 젊은 뮤지션들과 함께한 기념 앨범 'B.B. King&Friends 80'을 내놨다. 연륜만으로도 감동을 주는 앨범이다.

데뷔 35주년을 맞은 어스 윈드 앤드 파이어는 블랙 아이드 피스, 아웃캐스트, 데스트니 차일드, 브라이언 맥나이트 등의 새 피를 수혈한 앨범 'Illumination'으로 젊은 감각을 자랑한다. 영화 'Mr. 히치' 삽입곡인 'This Is How I Feel', 애니메이션 '로봇' 주제곡 'Love's Dance'도 포함돼 낯익다.

이경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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