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플@비즈] "외국회사들 수요 꾸준히 늘어"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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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04면

디 이그제큐티브 센터의 폴 사니코우(사진) 회장은 25일 "자체 조사 결과 한국 시장을 두드리려는 보험.투자.정보기술(IT) 기업들이 적지 않다"며 "한국내 사업을 대폭 확장키로 했다"고 밝혔다.

디 이그제큐티브 센터는 사무실.사무기기 등을 임대하는 업체다. 사니코우 회장은 이날 서울 광화문 파이낸스센터에서 기자 간담회를 했다.

디 이그제큐티브 센터는 2000년 파이낸스센터 21층을 모두 빌려 임대용 사무실로 꾸민 데 이어 지난달 강남 스타타워 41층에도 임대용 사무실을 추가로 개설했다. 파이낸스센터와 스타타워의 사무실은 현재 한국 진출을 준비 중이거나, 한국에서 막 사업을 시작한 외국 회사 70여 업체가 이용하고 있다.

사니코우 회장은 "한국내 사무 환경 수요에 맞춰 2007년까지 서울에 임대 사무실을 두 곳 더 낼 계획"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쾌적한 사무 환경을 제공하기 위해 스타타워 같은 최고급 빌딩 만을 골랐다"며 "추가 개설할 임대 사무실도 서울의 최고급 빌딩 안에 마련될 것"이라고 했다. 사니코우 회장은 "지방도 중요하지만, 일단 글로벌 비즈니스가 몰리는 서울에 충분한 임대용 사무 공간을 확보한 뒤 부산 진출 등을 검토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홍콩에 본사를 둔 디 이그제큐티브 센터는 현재 서울.도쿄.상하이 등 아시아 9개국 10개 도시의 19곳에서 임대 사무실을 운영하고 있다. 사무실과 사무기기를 빌려줄 뿐 아니라 비서 업무, 채용 대행, 재무.법률 상담 등의 서비스도 한다. 다른 나라에 처음 진출하려는 기업에 필요한 모든 사무 환경과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이다.

현재 미국의 금융사 AIG 등 2500여 업체가 디 이그제큐티브 센터의 사무실을 임대해 쓰고 있다.

사니코우 회장은 "디 이그제큐티브 센터에는 아시아 각국의 법률.관습.기업 여건을 잘 아는 임직원들이 많다"며 "중국 등지로 진출을 희망하는 한국 기업들도 디 이그제큐티브 센터를 두드리면 도움을 받을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권혁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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