쎄븐마운틴, 세양선박주 더 샀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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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10면

세양선박을 둘러싼 S&T중공업 최평규 회장과 쎄븐마운틴그룹 임병석 회장 간의 갈등이 커지고 있다. 19일 최 회장이 임 회장을 명예훼손 혐의로 고소한데 이어 임 회장도 25일 명예훼손으로 맞고소할 뜻을 밝혔다.(본지 18일자 E2면)

쎄븐마운틴그룹 관계자는 이날 "최 회장이 최근 언론을 통해 '쎄븐마운틴그룹은 빈껍데기이며 임병석 쎄븐마운틴그룹 회장의 보유주식이 담보로 잡혀있다'고 말한 것은 쎄븐마운틴 그룹과 임 회장의 명예를 치명적으로 손상시킨 것"이라며 "명예훼손 혐의로 고소하는 방안을 적극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앞서 쎄븐마운틴그룹은 24일 세양선박의 주식 670여만주를 장내에서 취득했다고 밝혔다. 쎄븐마운틴그룹 계열사이면서 세양선박의 자회사인 ㈜우방에서 570여만주(4.68%)를, ㈜우방타워랜드에서 100만주(0.82%)를 매입한 것이다. 이에 따라 쎄븐마운틴그룹의 세양선박 지분은 기존 18.6%에서 24.05%로 높아졌다. 계획된 제3자 배정 유상증자까지 완료되면 우호지분을 포함한 쎄븐마운틴그룹 측의 지분은 모두 33%로 늘어난다.

쎄븐마운틴그룹측은 "시장의 혼란을 막기 위한 강한 의지의 표현"이라고 설명했다. 25일 세양선박 주가는 전날보다 90원 내린 1365원에 마감했다.

최준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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