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VERTISEMENT

교통안전 수칙의 준수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2면

우리나라가 갖고 있는 세계1위의 기록 가운데 불행하고 창피한 기록이 있다. 자동차 1만대당 사고사망자수를 보면 서독이 5.3명, 이탈리아가 4.5명, 미국이3.3명, 일본이 2.1명인데 비해 우리는 지난해의 경우 58명에 이르렀다. 올 상반기만 보아도 하루평균 4백25건의 교통사고가 발생, 17명이 목숨을 잃은것으로 집계됐다.
교통사고의 원인을 분석해 보면 전체사고의 94%가량이 운전자의 법규위반이었고, 이를 내용별로 보면 전체사고의 95%가 윤전부주의·과속·안전거리 미확보등의 순위다.
21일 경기도 화성부근에서 발생한 참변도 예외는 아니었다. 결혼식 하객들을 태우고 대구에서 서울로 달리던 자가용 버스가 미끄러운 빗길을 무시하고 시속 1백k로 달리던중 주행선에 정차해있던 자가용 승용차률 뒤늦게 발견하고 추월선으로 급히 핸들을 꺾다가 중앙분리대를 넘어 뒤집혔던 것이다. 비속에 전방주시 태만이다.
사고는 이에 그치지 않고 마주오던 고속버스가 이를 들이박아 참변이 더욱 확대됐던 것이다.
누구나 버스률 이용해서 여행할 때마다 가슴졸이는 드릴과 불안을 느낀 경험을 가졌으리라 믿는다. 흔히 추월경쟁을 벌이는가 하면 차간 안전거리는 거의 무시되고있어 급정거를 하는 바람에 승객들의 몸이 앞뒤로 조리질을 당하기 일쑤다. 앞이 잘 안보이는 고갯길·커브길등 추월금지 구간에서 조차 앞차를 앞지르는 아슬아슬한 곡예를 서슴지않는 운전기사도적지 않다.
승용차를 타고 가다보면 안전거리를 무시하고 바짝붙어 쫓아오면서 요란한 쌍경적을 울려대 불안감을 주는 고속버스가 있는가 하면, 규정 속도를 위반하는 것이 무슨 큰 자랑거리나되는 것처럼 앞지르기를 하면서 주먹을 휘둘려대는 버스·트럭 운전사를 보면 흉포한 깡패를 만난듯 겁에 질리는 경우도 드물지 않다고 한다.
목숨을 아깝지않게 여기는 것 같은 이들 난폭 운전자드큭늬 행괘가 그들자신뿐 아니라 수많은 선량한 슴객의생뎡마저도 위협한다는데 문제는 있다. 차람과 도로조건의 의험성에 어두운 승객이 비록 재촉을 했올지라도 이를 만류하고 안전운행을 고집해야할 사람들은 바로 운전자둘이 아닌가.철저한 단속이 요청된다.
고속버스 운전기사둘 끼리 단속경찰이 지키고 있음을 서로 알려주는 손신호나 라이트신호는 범법자들이 서로를 숨겨주는 공범행위 내지는 범죄교사행위로 볼 수 밖에 없다.
고속도로 순찰은 이런 식으로 노출 돼있어 실효를 거두지 못하고 대부분 소형 승용차들만이 단속대상이 되고있다. 오히려 암행단속을 하는편이 대형 영업차들의 횡포를 막는데 효과적일 것이란 생각이다.
대형 영업용 차량들의 난폭운전을 막는데는 소속 회사나 영업자에 대한 벌칙을 대폭 강화하는 방법도 생각할 수 있다. 사고를 낸 거는 물론 사고차량의 거주나 소속회사에 대한 제재를 현화하는 것이다. 거주가 차량운행의 빈도률 높이기 위해 주행시간을 줄이도록 강요하므로 과속운전이 불가피한 경우도 있으리라 보기 때문이다. 동시에 차량의 출발시간과 목적지 도착시간을 체크해서 일정 주행시간을 지키지 않았으면 제재하는 방법도 있겠다.
이러한 단속의 강화와 함께 당국은 운전자들에 대해 수시로 정신감정과 안전교육을 실시해야한다.
승객들은 승차를 할때 그들의 목숨은 물론 생명까지도 운전기사에게 맡긴다. 그러한 막중한 책임을 가진 운전기사들이 정서가 불안하다거나 추호라도 정신질환의 징후가 있다면 사고 발생의 가능성은 훨씬 높아진다.
소득의 증대, 개인소비성향의 증가, 마이카 붐등에 의해 전국적으로 차량대수는 급증하고 있다. 이에 따른 교통법규·안전수칙의 준수도 더욱 강조돼야겠고, 이에대한 단속의 방법도 개발, 강화돼야 할 싯점이다.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