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대표적 인터넷 검색 업체인 구글이 예상보다 훨씬 좋은 3분기 실적을 발표하자 국내 코스닥의 인터넷주들도 24일 덩달아 올랐다.
인터넷 업종 대표 주자인 NHN은 전날보다 6000원(3.37%) 오른 18만4000원에 마감했다. 게임업체 웹젠은 상한가를 기록하며 2만4200원까지 치솟았다.
본격 출시를 앞두고 있는 '대항해시대 온라인'의 성공 가능성이 크다는 평가를 받고 있는 CJ인터넷도 7% 가까이 올랐다. 다음.인터파크.액토즈소프트 등도 모두 5% 이상 오르며 코스닥 지수 상승을 이끌었다.
구글의 3분기 순이익은 3억8120만 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7배 이상 증가했고, 매출도 배 이상 늘었다. 전문가들은 구글의 깜짝 실적이 미국 시장에만 국한되는 것이 아니라고 분석한다.
정우철 동양종금증권 연구원은 "국내 인터넷 업체들은 그간 무리한 신규 사업 진출과 치열한 경쟁으로 어려움을 겪었지만 지난해 말부터 온라인 광고 및 게임 관련 매출이 늘고 있다"며 "주요 인터넷 업체의 3분기 영업이익은 2분기보다 평균 6% 이상 늘어날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러나 시장 지배력을 갖춘 선발 업체와 후발 업체 간의 격차가 여전히 크기 때문에 무작정 인터넷주를 사는 것은 경계해야 한다.
김영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