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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월방·송요파에 빗장수비"|세계여자농구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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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5면

【사웅파울루(브라질) =이민우특파원】『4번 진월방(2m15cm)과 7번 송요파(1m82cm)를 빗장수비로 묶어야한다. 이것이 바로 승리의 열쇠다』
7일상오7시반(한국시간)이곳 이비에라푸에라체육관에서 제9회 세계여자농구선수권대회 동메달을 놓고 중공과 맞설 한국팀은 악조건속에 최대의 능력을 발휘하기위한 철벽수비의 비상전력과 정신집중에 총력을 기울이고있다.
한국과 중공의 숙명적인 재대결은 동메달다툼 이외에도 두팀에겐 너무나 중요한 한판승부.
한국은 중공에 지난해11월 제9회뉴딜리 아시안게임에 이어 이번대회 결승리그에서도 연장전끝에 72-69로 패한바있어 이번 3-4위 결정전은 아시아왕좌에 복귀하려는 한국으로서는 놓칠수없는 일전인 것이다.
임영보감독은 『이번대회는몇년안에 다시 올지 모를 절호의 기회다. 박찬숙과 김화순등 주기둥이 부상으로 최악의 컨디션이어서 어려운 싸움이 될것은 틀림없다. 그러나 마지막경기이므로 사력을 다해 싸우겠다』면서
『박찬숙과 김영희가 진월방의 꼴밑득점을 15점이내로만 막아준다면 충분히승산이 있다』며 굳은 결의를 보였다.
한국은 중공과의 결승리그경기에서 진월방에게 25득점, 송요파에게 대거 26득점을 각각 허용함으로써 연장전끝에 72-69로 분패했었다.
한국은 발목을 다친 박찬숙이 6일 훈련에도 참가하지 못했고, 김화순도 다친 손가락이 완쾌되지 않은 상태다.
그러나 한국선수들은 힘겹게 4강에 진입, 정신적인 부담이 줄어들어 이번에야말로 절호의 설욕기회를 맞았다면서 투지와 사기가 그어느때보다도 높은 것을 강점으로 들고 있다.
한국은 중공과의 결승리그경기에서 야투율52% (53개중 28개성공)-41% (44개중18개성공) 로, 크게 앞서있고 패스미스가 적은반면 자유투와 리바운드에서 열세를 보이지만 전력상 뒤지지는 않는 것으로지적됐다.
또 결승리그 7게임의 야투율 (한국46%-중공44%) 자유투율 (55%-76%) 리바운드 (101개-163개)패스미스 (58개-71개) 등에서도 전력이 엇비숫한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한국은 농구경기에 결정적 역할을 하는 신장 (평균 1m78cm)에서 평균6cm가 작다.
특히 중공은 장신 진월방을 비롯, 경기때마다 1m80cm이상 선수를 6명이나 기용하고있는반면 한국은 박찬숙-김영희-권명희등 매경기에 기용하고 있는 1m80cm이상선수가 3명뿐이어서 결정적으로 불리한 약점을 안고있다.·
그러나 한국과 중공전은 항상 실력이외의 심리적요소가 승부에 크게 작용하므로 흥미있는 한판승부가 될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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