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대교수 출강 금지에 뿔난 예비 한의사들 "교육권 보장하라"

온라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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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비 한의사들이 의대 교수의 한의대 출강을 가로막는 대한의사협회를 향해 교육권을 침해하지 말라며 비난의 목소리를 높였다.

전국한의과대학/한의학전문대학원 학생회연합(이하 전한련)은 29일 “학생의 교육권을 위협하는 의협을 규탄한다”고 입장을 밝혔다.

앞서 의협은 의대교수들에게 한의대 출강을 자제해달라며 협조를 구한 바 있다. 한의대생을 대상으로 한 의대교수의 강의가 한의사의 의료기기 사용에 빌미를 제공할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이에 전한련은 “앞에서는 국민 건강권을 외치며 뒤로는 예비 의료인의 교육권을 침해하고자 하는 의협의 치졸한 조치”라고 의협을 맹비난했다.

이들은 “한의대생에겐 예비의료인으로서 국민건강증진에 이바지하고, 사회의 발전에 기여해야 할 의무가 있다”면서 “이에 필요한 교육을 받아야 하는 것은 학생의 당연한 권리”라고 주장했다.

하지만 의협은 이러한 학생 권리를 무시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이는 단순히 학생의 교육권을 침해할 뿐 아니라, 예비 의료인의 교육을 방해해 민건강권을 훼손하는 파렴치한 행위라는 것.

전한련은 “의협의 이러한 부끄러운 행위는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지난 2013년 4월에도 의협은 ‘의대교수의 한의대 출강 금지’를 진행했지만 국민들의 반발과 의과대학들의 비협조로 의이루어지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이어 “의협은 학자로서 의무를 다하고 한의학과 양의학의 학문적 교류를 위해 힘쓰는 의대 교수들에게 교육자로서의 양심을 저버릴 것을 또다시 요구하고 있다”면서 “자신들의 이익을 관철하는 데에 학생의 가장 기본적인 권리인 교육권을 볼모로 삼는 행태를 좌시하지 않겠다”고 경고했다.

행여 자신들의 교육권이 침해받는 일이 생긴다면 올바른 교육권 수호를 위해 법적 조치도 불사하겠다는 입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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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경아 기자 okafm@joongang.co.kr <저작권자 ⓒ 중앙일보헬스미디어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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