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름값 800%↑ 미얀마 전격 인상 … 국민들 대혼란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지면보기

종합 12면

미얀마 군사정부가 20일 국고 보조를 받는 휘발유와 경유 가격을 7 ~ 8배나 인상하는 조치를 전격 단행했다. 양곤 국영주유소 관리 책임자는 "10월 20일을 기해 휘발유와 경유 가격이 갤런당 1500키얏(약 1250원)으로 올랐다"고 밝혔다. 그 전에 휘발유는 1갤런에 180키얏, 경유는 160키얏이었다.

양곤 주재 외교관들은 충격적인 기름값 인상으로 미얀마 국민의 어려움이 가중될 것이라고 말했다. 당국은 사재기를 우려해 전격적으로 발표했지만 소비자들은 큰 혼란에 빠졌다. 미얀마에서는 1988년 식품가격 폭등으로 대규모 소요 사태가 일어나 당시 군사정권이 퇴진한 바 있다.

[방콕=연합뉴스]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