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랭크 없는 원동기 첫 개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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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8면

크랭크가 없어 에너지 효율이 놓은 엔진이 개발됐다. 김해시 지내동 중소기업인 ㈜EP 대표이사 김영생(71)씨는 지난 19일 회사내 실험실에서 인제대와 산학협력을 통해 개발한 크랭크 없는 '쌍발 증기 실린더 원동기'(사진)를 공개했다.

이 엔진은 크랭크 대신에 특수기어를 사용해 피스톤의 직선운동을 회전운동으로 바꾸도록 설계돼 있다.

이날 시운전에서 크랭크 없는 2600㏄ 엔진에서 6기압의 증기를 이용해 88㎾의 전력을 생산, 기존 스팀 터빈 엔진보다 2배쯤 높은 열효율을 보여줬다.

이 엔진은 지난해 국내 특허출원을 한데 이어 미국과 일본, 중국 등 세계 100여 국가에 특허출원 중이다. 일본 기업으로부터 주문도 받아 둔 상태다. EP측은 자동차, 발전소, 선박, 보일러 등에 이 기술을 접목하는 연구를 계속하고 있다.

이 엔진 개발에 참여한 인제대 이대희(기계자동차공학부) 교수는 "기존 엔진의 메커니즘을 변화시킨 엔진으로 산업 전반에 응용될 때 엄청난 에너지 절약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김상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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