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상대로 미에 패배 66-82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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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5면

【사웅파울루(브라질)=이민우특파원】한국여자농구대표팀은 4일상오(한국시간)이곳 이비에라푸에라체육관에서 벌어진 제9회세계여자농구선수권대회 결승리그 7일깨 경기에서 힘·높이·스피드에서 월등한 우세를보인 미국에 줄곧 리드당한 끝에 66-82로 패배했다.
이로써 한국은 중공 불가리아와 나란히 동률 3승3패로 선두 소련(6승)미국 (5승1패)에 이어 공동3위를 마크, 마지막 대전서 유고 (5일새벽3시)를 꺾어야만 3위 순위결정전에 오를수있게됐다.
그러나 유고가 사실상 6패의 최하위에 머물고 있기 때문에 한국의 승리는 낙관할수있다.
이날 한국-미국경기는 평균신장(한국1m78cm, 미국1m85cm)에서 무려 7cm나 앞서있는 미국의 일방적인 리드로 초반에 싱겁게 판가름났다.
미국은 이날 2진까지 고루 기용하면서 시종 여유있는 플레이를 펼쳤으며 한국은 미국의 장신파워에 고전, 외곽슛에만 의존하는 양상으로 일관, 안타까움올 더해줬다.
미국은 전반4분께 한국의 골게터 박찬숙이 발목부상으로 빠진사이 「우더드」(1m80cm 「뮐러」1m91cm)의 콤비플레이가 위력을 더하면서 전반10분께 18-6으로 크게 앞서갔다.
한국은 전반10분께 이미 팀파울에 걸려 번번이 미국에 프리드로를 헌상하는 불운이 겹친데다 김화순이 전날인 3일 대중공전에서 입은 손목부상으로 부진, 중거리슛이 난조를 보여 전반을 45-39 3골차로 내주었다.
후반역시 미국의 일방적인 페이스.
한국은 4분께 차양숙이 5파울로 퇴장당하면서 팀웍이 흐트러져 미국의 「헤지스」「커리」에게 잇달아 연속 6골의 중거리슛을 허용, 후반10분을 남기고 65-47로 크게 뒤져 전세를 뒤엎기엔 역부족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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