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VERTISEMENT

「바터무역」급증…비행기와「햄」도교환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5면

○…국제간의 무역거래에서 「바터제」가 성행, 세계각국이 마치 옛날의 물물교환시대로 돌아간 느낌까지 주고있다.
바터무역은 원래 자유세계와 공산권간에 수로 이뤄진 형태였으나 석유쇼크이후-선진국과 개발도상국까지 서로 참여해 5년전만해도 세계무역의 2, 3%에 지나지않던것이 최근에는 25%까지 비중이 늘어났다.
바터무역은 정부와 민간기업간에 이류지는게 일반적이지만, 정부대 정부등 거래 형태는 갖가지 경우에따라서는 정부가 수입품을 국내 판매금지하는 일도 있어 미국의 맥드널 더글러스사는 유고슬라비아에 비행기를 팔고, 대신 받은 햄을 매일 사원식당에 메뉴로 제공하고도 남아 연말 보너스로 햄을 주는 웃지못할 일까지 발생했다.

<진주만기습에 비유>
○…미·일간의 「슈퍼컴퓨터」 전쟁이 한창이다.
40년전의 태평양전쟁이 일본의기습공격으로 시작되었듯이 미국은 지금까지 세계의 컴퓨터시장을 독점해오다 최근 일본의 맹렬한 추격으로 크게 위협을 받고있다.
이를 놓고 미국의 기업들은 「진주만기습 전야와도 같은 위기」 라며 일본에 대한경계를 강화, 종래와는 달리 관민합동으로 슈퍼컴퓨터의 공공연구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슈퍼컴퓨터는 전세계에 지금까지 지난76년 미클레이리서치사가 개발한 CRAY1과 그뒤 미컨트롤데이터사가 내놓은 CYBER205의 74대가 가동중.
여기에 작년부터 일본이 가세, 판매경쟁이 가열된 것이다.
일본은 작년7월 후지쓰 (부사통)가 CRAY1의 성능을 능가하는 VP200등 2기종, 작년8월에는 히따찌(일립)가 S81Q/20등 2기종, 그리고 금년4월에 일본전기가 SX2등 2기종의 개발을 각각 발표, 앞으로 4년간 30대전후를 국내외에 판매할 예정.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