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조지폐 늘었다 … '이렇게 구별하세요'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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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한국은행]

  위조지폐가 늘었다. 29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전국에서 적발된 위조지폐가 지난해 3808장을 기록했다. 2013년 3588장과 비교해 6.1% 증가했다. 지난해 9월 19일 서울 화곡동 새마을금고에서 5만원권 위조지폐 1351장(액면금액 6755만원)이 무더기로 발견된 탓이다. 은행이나 개인이 발견해 한은에 신고한 위조지폐 수는 2009년 1만2252장, 2010년 9299장, 2011년 1만53장, 2012년 8623장으로 1만 장 안팎을 오가다가 2013년 3588장으로 크게 줄었다. 옛날 5000원권을 위조해 대량으로 유포한 위폐범이 그해 6월 검거되면서다. 하지만 지난해 화곡동 새마을금고에서 5만원권 위조지폐가 한꺼번에 적발되면서 위폐 수가 다시 늘었다. 한은 관계자는 “해당 5만원권 위폐는 홀로그램, 입체 은선, 숨은 그림 같은 주요 위조방지 장치가 나타나지 않는 조악한 형태다. 육안으로도 쉽게 식별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위조지폐와 진짜 지폐를 구별하는 방법은 아래와 같다. 위조지폐에선 나타나지 않는 특징이다.

1. ‘50000’ 숫자 위 그림이 없는 부분을 빛에 비춰보면 신사임당 초상이 떠오른다. 그림 아래 오각형 무늬와 그 안의 숫자 ‘5’도 보인다.
2. 가운데 홀로그램 띠가 있는데 보는 각도에 따라 태극 무늬, 한국 지도, 4괘 무늬가 번갈아 나타난다. 그 사이 숫자 ‘50000’도 숨어있다.
3. 지폐를 이리저리 기울여서 보면 뒷면 ‘50000’ 숫자가 자홍색에서 녹색, 녹색에서 자홍색으로 변한다.
4. 지폐를 눈높이까지 올려 비스듬히 보면 신사임당 초상 옆 동그란 무늬(요철잠상) 안에 숨어있던 숫자 ‘5’가 나타난다.
5. 가장 쉬운 방법이다. 신사임당 초상, 문자, 숫자를 만져보면 오톨토돌한 감촉이 느껴진다.

조현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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