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밀수 일본인구속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11면

밀수에 첨단기술도 한몫 끼어들었다.
김포세관은 27일 비디오카세트와 전자오락기구외 주요부품인 반도체 (IC회로)7백개를 몰래 숨겨들여 오려던 일본인 「마쓰다·히로시」(41·송전호지·회사원·일본동경도)씨를 관세법위반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마쓰다」씨는 26일상오11시30분 동경발 김포착 NWA191면으로 입국하면서 상의조끼주머니와 과자봉지속에 어른손톱 반쪽크기의 반도체 7백개를 나누어 감추었다가 짐검사를 하던 세관원이 과자봉지속에 이물질이 든것을 수상히 여겨 정밀검색끝에 적발됐다.
「마쓰다」씨가 밀수하려던 반도체는 비디오카세트와 전자게임기구의 레코딩장치와 기억장치에 들어가는 부품으로 일본에서는 5백엔 (약1천5백원)밖에 안되지만 국내에서는 부품이 부족, 청계천등의 전자상회에서는 개당 도매로 5천원, 일반소비자에게는 1만원선에 거래되고있다.
특히 국내에는 일제 비디오카세트 10만여대가 보급돼있으나 전문서비스센터가 없기때문에 고장이 날경우 부품값은 수리를 해준 비디오상회에서 마음대로 정하는 정도여서 최근에는 금괴나 보석등 귀중품이나 한약재보다는 반도체 밀수가 톡톡히 재미를 본다는 정보가 파다하게 나돌고 있다.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