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위식혀줄 영·일추리소설 출판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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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6면

무더위가 기승을 부리는 한여름에 독자들은 추리소설이나 공상소설에서 가벼운 드릴과 함께 독서의 줄거움을 맛볼 수 있다.
최근에 나온 소리사발행의 영국의 세계적 추리작가「존·르·카레」의『드럼치는 소녀』 와 일본작가「니시무라·쥬우꼬」의『밤을 우는 피리소리』 는 이스라엘-팔레스타인의 첩보전과 환경파괴로 인해 생기는 공항상태를 다룬것으로 주목을 끈다.
「존·르,·카레」 는 『추운나라에서온 스파이』 『스마일리의 사람들』 등의 작품을 발표, 세계적 베스트 셀러작가로 유명한데 그의 작품은 단순한 드릴러물이 아니고 짙은 문학성을 지니고 있어 「에드거·앨런·포」 와 비유된다.
「드럼치는 소녀』는 이스라엘 첩보요원이 거물이고 체포하기 힘든 팔레스타인의 테러리스트 지도자를 추적하는 내용으로 그속에 국제적인 2중약속에 의해 희생되는 여배우를 등장시켜 흥미를 높여주고 있다.
또 숙영의 대결을 벌이는 두나라 이스라엘과 팔레스티나의 현실및 생존을 위한 투쟁을 극명하게보여준다.
「니시무라· 쥬우꼬」 의 『밤을우는 피리소리』 는 수십억마리의 쥐가 도시서 공격함으로써 인간과 쥐와의 투쟁이 벌어진다는 공상·괴기소설.
그러나 작가의 그러한 설정이 전혀 터무니없게 느껴지지 않는것은 인간들이 생태계를 파괴해 쥐의 천적들을 없앰으로써 쥐가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나게 되었다는 가정을 세웠기 때문이다.
자신의 위치를 잊을만큼 과학문명에 의존하는 인류에 대한 경종이 담긴 등골을 오싹하게 하는 작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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