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고 작품경향 독자들에 가이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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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6면

문학평론가 김현씨와 김치수씨가 82년 한햇동안 발표된 시·소설중 자신들이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작품을 뽑고 그에 대한 평을한 평선집을 내놓았다.
두사람의 이같은 작업은 독자들에게 최근의 작품경향을 알려주고 또 읽을만한 작픔을 알려주는 가이드 역할도한다.
이들은 앞으로 6개월마다 한번씨 최신작품을 검토하고 책으로 내놓을 예정이다.
김현씨의 평론은 『살아 있는 시들』이라는 제목으로 나왔다. 김씨는 이속에서 감태준·김광림·박재삼·서정주·신경림·정현종·황동규씨등 53명의 시를 검토하였다. 평은 가급적, 쉽게 써놓으려고 애썼고 그속에는 날카로운 지적과 함께 자신의 개인적인 느낌을 적나라하게 드러냈다.
매우 솔직하고 때로는 독자들이 웃음을 감출수 없도록 쓰기도하여 비평이라면 어려운 것이라는 생각을 없애준다.
예를 들면 신동집씨의 『콤비』를 이야기하면서 노시인의 심사가 「암연히 수수롭다」고 말하면서 그러나 노시인의 세계를 수락하기에는 「내가 너무 젊은가 보다」라고 자신의 느낌을 적고있고 서정주씨의 『내아내』의 평은 단순히 「서정주의 시를 좁은 공간속에 가둬 들수는 없다」는 말로 끝내고 있다.
김치수씨는 강석경의『개구』, 김원일의 『미망』등 8편의 중·단편을 골라내었다. 「살아있는 소설」로 책의 이름을 삼았다. 김씨는 『소실은 시대의 거울이면서 당대의 미의식의 표현』이라고 말하면서 『일정기간에 발표된 작품들 가운데 확대된 관심의 폭과 소설의 흐름을 보여줄 수 있는 작품은 기록되어야한다』고 자신의 작업의 의의를 말했다.
부지런하기로 알려진 두평론가의 이같은 작업은 독자들에게 「살아있는」이라는 말이 듯하듯 현장감을 준다. <임재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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