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골프장 회원권회수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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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1면

교통부는 최근 회원 초과모집으로 말썽을 빚고있는산성·여주등 골프장에 대해 회원권을 전면반납토록해 일제정리를 할 계획인것으로 알려졌다.
교통부는 지난5일부터 10일까지 감사원·국세청과 합동으로 수도권 15개 골프장에 대한 전면적인 실태조사를 실시한결과 일부 골프장은 회원이 법정정원(1천8백명) 의 3배가 넘는 6천∼7천명이나 되는 것으로 밝혀냈으며, 이에따라 기존회원권의 전면반납-재정리가 불가피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산성골프장은 외환밀반출기도혐의로 구속된 소유주 윤경훈씨가 회원권 판매대금등 재산을 대부분 국외로 빼돌린데다 윤씨가 경영하다 파산한 대창건설이 한일은행에 12억원의 융자를 받을때 담보로 제공돼 원리금과함께 20억원의 은행부채까지 떠맡고 있다는것.
당국은 이에따라 산성의 현경영주인 윤씨소유의 대창관광주식회사 정리절차를 밟아 은행으로 넘긴뒤 일반공매하는 절차를 검토중이며 그렇게 될 경우 기존회원권은 새로운 원매자가 인수, 당초 가입회비의 일정비율을 내주는 형식으로 거둬들이고 회원을 재모집할 공산이 큰것으로 보인다.
여주골프장 경영주인 IGM사측은 『회비를 돌려주고 회원권을 모두 회수한뒤 퍼블릭코스로 전환하는것을 검토중』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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