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바닷가 면적이 23.8㎢로 조사됐다. 여의도(2.9㎢)의 8.2배다. 바닷가는 바다와 육지 경계를 이루는 땅이다. 해양수산부는 26일 이런 내용의 바닷가 실태 조사를 발표했다. 역대 첫 조사로 2006년부터 지난해까지 8년간 실시됐다. 이번 조사는 침식·해수 범람과 같은 재해 예방 완충공간이라는 바닷가 땅의 본래 기능을 살리자는 취지에서 이뤄졌다. 100% 국가 소유 땅인데도 지적도상 공식 토지로 등록되지 않은 탓에 그동안 관리 사각지대에 놓였다는 판단에서다.
이에 따르면 서해안 바닷가가 전체의 43.1%(10.26㎢)로 가장 넓은 면적을 차지했다. 동해안 30.4%(7.24㎢)와 남해안 26.5%(6.32㎢)는 면적이 비슷했다. 이와 함께 전체 바닷가의 절반 이상(53.4%)은 방파제·제방과 같은 인공시설이 설치된 반면 나머지 46.6%는 인공시설 없이 모래사장·암반만 있는 자연 바닷가로 분류됐다.
세종=이태경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