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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맞는 아내 의외로 많다"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11면

우리나라 주부가운데 남편에게 매를 맞고있는 아내가 50%나 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같은 사실은 「여성의 전화」 가 개통된지 한달만인 13일 그동안 전화삼담을 한여성들을 통해 만든 「남편의 아내폭행실태 보고서」에서 밝혀졌다.
상담자 5백41명의 연렁은 20대 40%, 30대 36%, 40대 19%, 50대가 5%로 20∼30대가 대부분을 차지했으며 학력은 대졸 22%, 고졸 57%, 중졸 10%, 국졸 8%, 무학 3%로 고졸이상이대부분이었다.
남편들의 학력도 대졸이상이 49%,고졸 35%, 중졸 8%, 국졸 7%로 이와 비슷해 교육정도와 아내때리는 행위와는 별상관이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여성의 전화』의 총무 이계경씨는 습관적으로 때리는 남편들의 거의 대부분이 결혼초부터 때리는것으로 나타나 있다면서 이들에게는 대체로 여자를 무시하는 사고방식과 권위의식·열등의식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하고있다고 말했다.
이들이 아내에게 가하는 폭행의 정도는 주먹질 발길질에서부터 심하면 목을 조르거나 칼로 위협하고 얼굴에 흉기를 던지는가하면 담뱃불로 지지거나 혁대로 후려치는 행위에까지 이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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