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교생유괴범 체포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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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1면

서울북부경찰서는 13일 훔친 오토바이를 타고 국민학생을 유괴해 몸값으로 현금1천만원을 받아 달아나던 남종우씨(29 무직 전과2범·서울중계동)와 동생 남모군(19) 형제를 특정범죄가중처벌법위반(미성년자 약취유인 금품요구) 혐의로 구속하고 유괴됐던 어린이를 34시간만에 무사히 구출했다.
이들은 11일상오7시30분쯤 서울번2동 주택가골목길에서 등교하던 송유영씨(41 대동비닐대표 번2동148의131)의 2남 인각군(U·화준국교5년)을 오토바이로 학교에 태워다준다며 유인,자신들의 셋방에 가둬놓고 12일하오 아버지 송씨로부터 몸값 1천만원을 받아 달아났었다.

<범행>
형 남씨는 인각군을 오토바이에 태운후 50m쯤 떨어진곳에서 기다리고 있던 동생을 뒤에 태워 인각군올 달아나지 못하게 붙잡도록하고 인각군에게 검은안경을 씌워 방향감각을 잃게한후 중계동셋방으로 데리고 들어갔다. 범인들은 범행이특전인 9일 아침에도 인각군을 오토바이로 학교에 태워다주는등 의심을 사지 않도록 친절을 베풀었다.

<금품요구>
범인들은 1일 밤10시30분 집에 전화를 건 뒤 인각군을 시켜 『군인아저씨들과 함께 수원에 있다』고 목소리를 둘려주고『돈을 얼마나 주겠느냐』고 묻고 전화를 끊었다.
12일상오 10시와 하오3시다시 전화를 걸어 『1천만원을 갗고 방학동 S다방으로 나오라』 고 요구했다.
아버지 송씨가 007가방에 1만원권 1천만원을 준비해 약속장소에 나갔으나 법인들은 『도봉산아래 종점다방으로 나오라』고 지시했다.
송씨가 종점다방으로 가자 범인들은 또다시 전화로 『도봉산중턱 약수터로 혼자 갖고오라』고 장소를 변경했다.

<몸값탈취>
12일 하오4시30분쯤 송씨가 혼자 약수터로 가자 범인중 형 남씨는 숲속에 몸을 숨긴채 『송씨냐』고 소리쳐 『그렇다.돈을 가져왔다』는 대답을 듣고는 송씨 혼자인것을 확이한후 접근, 과도를 둘이대고 돈가방읕 빼앗았다.
남씨는 『아이는 1시간 뒤S다방으로 보내주겠다』고 말한뒤 오토바이률 타고 유유히 달아났다.
당시 경찰은 송씨가 인각군의 안전을 위해 접근하지말라는 주장에따라 1km쯤 떨어진 곳에서 대기하고 있었기 때문에 속수무책이었다.

<검거>
남씨는 돈가방을 상의로싸 오트바이 뒷좌석에 고무줄로 묶은뒤 달아나다 상의 호주머니에 넣어두었던 주민등룩증을 떨어뜨렸다.
도봉산입구 파출소부근에서 이사실을 안 남씨는 오토바이를 세워둔채 두리번거리며 지나온길을 되ef아가다 마침 도봉파출소 이지원순경(29)이 주민증을 줍는것을 보고는 『내가 잃어버린것』 이라고 돌려줄것을 요구했다.
이순경은 땀을 흘리며 당황해하는 남씨를 이상히 여긴데다 오토바이 뒤에있던가방을 발견하고는 뒤진끝에 거액이나와 수배중인 유괴범임읕 알고 검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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