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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 칠곡서 국내 가장 오래된 공룡 화석 발견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1억3000만년 전 것으로 추정되는 공룡 화석
나무고사리 화석

국내에서 가장 오래된 공룡 화석이 경북 칠곡에서 발견됐다.

경북 칠곡군과 진주교대 부설 한국지질유산연구소는 최근 칠곡군 왜관읍 낙산리 금무봉에서 1억3000만년 전에 생존한 것으로 추정되는 공룡 화석을 발견했다고 25일 발표했다. 칠곡군의 의뢰로 종합학술조사를 벌인 진주교대 김경수(43·고생물학) 교수는 "공룡 화석은 갈비뼈가 길이 5㎝가량인 데다 그 형태로 봐서 네 발로 걷는 목이 긴 초식공룡인 용각류로 보인다"고 추정했다.

공룡 화석이 발견된 지층은 중생대 백악기 퇴적층인 낙동층이다. 학계는 낙동층이 1억3000만년 전에 형성된 것으로 보고 있다. 조사단장인 김 교수도 "낙동층에 묻힌 화석인 만큼 1억3000만년 전에 살았던 공룡으로 볼 수 있다"고 밝혔다. 그동안 국내에서 가장 오래된 공룡 화석은 1억2000만년 전 형성된 지층인 진주 유수리 하산동층에서 발견된 화석이다.

공룡 화석의 갈비뼈는 참호처럼 판 구덩이 양쪽에서 나왔다. 공룡뼈 10여 점도 곳곳에 박혀 있었다. 공룡 화석이 발견된 낙동층에서는 나무고사리 화석도 함께 발견됐다. 이 일대 나무고사리는 1962년 천연기념물로 지정된 바 있다.

칠곡=송의호 기자 yeeho@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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