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인관광가이드로 지면익혀 골프장손님상대로 환전손대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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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1면

맹씨는 78년 친척과 함께 경영하던 안국동 토산품가계에서 다른 재일동포의 소개로 윤씨를 알게됐다.
맹씨는 80년 남편의 친척인 강모씨(전국회의원)가 대표로 있던 반도조선아케이드에 동서가 토산품점을 차리자 이곳에서 일을 거들어주고 일본인 관광가이드 역할을 하기도 했다.
명문K여고를 졸업한 맹씨는 같은 교사출신인 남편강씨와 10년전 성격차이로 이혼, 토산품가계에 발을 들여놓았으나 뛰어난 일본어와 세련된 매너로 일본인 관광객을 끌어 주위에서는 수완좋은 여자로 알려졌다.
맹씨는 외국인과 안면을 넓히면서 환전의 맛을 들이기 시작, 81년 윤씨로부터 처음으로 환전부탁을 받았다.
이때문에 맹씨는 현재 수배중인 「명희엄마」라는 50대 환전상을 알게돼 본격적으로 환전조직과 거래를 맺게되었다는것.
맹씨는 토산품가계에 오는 일본인을 산성골프장으로 안내하기도 했고 윤씨는 이 댓가로 골프장손님을 맹씨의 가계에 보내주기도해 절친하게 지냈다는것.
윤씨는 79년 맹씨의 둘째딸이 학교를 졸업하고 집에서 놀고있자 산성골프장사무원으로 채용하기도 했다.
맹씨는 윤씨의 숙소인 하이야튼호텔 1560호실에 주로 상오6∼8시 사이와 하오8시등 주로 인적이 드문때를 이용, 수표를 건네주는등 보안에 신경을 썼다.
맹씨는 돈을 바꿔주는 댓가로 일화1만엔에 한학3백원씩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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