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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읽읍시다"…책선물 릴레이 운동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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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3면

"선물에서 책이 차지하는 비중을 높아 질수록 좀더 맑고 따뜻한 사회가 될 것입니다."

경남 거창 교육청 조헌국 학무과장(57.사진)이 '책 선물 릴레이 운동'을 전개하는 이유다.

조 과장은 15일 스승의 날을 맞아 교육청 직원 35명에게 책을 한권씩 선물한다. 책을 선물 받은 직원들은 은사들에게 또 다시 책을 한권씩 선물해야 한다.

그는 거창교육청내 35개 초중고 교장, 학생대표, 학부모 대표 등 1백5명에게도 책을 한권씩 보냈다.

책속에 다 다른 사람에게 책을 선물해 달라는 메모지를 넣었다.

그는 올해 말까지 지역의 각급 기관 단체장 등에 책을 계속 보낸다. 그러면 거창군민(7만여명) 의 14%인 1만 명 이상이 책 보내기 운동에 동참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그는 '10분 이상 책 읽기'운동도 전개하고 있다. 책을 받은 사람은 하루에 10분 이상 책을 읽자는 뜻이다.

조 과장은 독서퀴즈, 독후감 쓰기 행사 등을 전개해 올해말 쯤 독서감상문집을 펴낼 계획이다.

조 과장은 "편지를 받은 사람이 같은 내용을 다른 몇 명에게 부쳐야 불행을 피할 수 있다는 '행운의 편지'에서 착안했다"며 "학생들이 책을 가까이 하는 시간이 많아지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라고 말했다.

김상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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