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로비츠옹 피아노 일본연주|특석 입장요금이 17만원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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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3면

■…11일, 16일 이틀간 동경NHK홀에서 개최되는 피아노의 세계적 거장 「블라디미르· 호로비츠」옹(78)의 연주회는 S석 5만엔(약 17만원)이라는 파격적 입장료 뿐 아니라 투숙하는 호텔의 방 내장까지 고치게한 괴팩스런 고집과 호화로운 일상생활 때문에 화제를 모으고 있다.
지난 2일 일본에 온 그의 동경연주여행은 그랜드피아노 3대를 공수해오고 전속요리사·의사·조율사까지 거느린 거창한 행차였다. 투숙한 호텔 오므꾸라의 그의 방은 넓이 1백88평방m에 침실·응접실·서재까지 갖추어진 1박을 23만엔의 프레지던셜 룸.
뉴욕에서의 일상생활을 고집하는 바람에 식사에는 도버해협에서 잡히는 참서대란 물고기를 매일 1kg씩 공수해오는가 하면 물을 끓이는 시설밖에 없는 프레지던셜룸에 전기냉장고와 오븐등을 설치하기위해 약1백만엔을 들어 개장공사를 하도록 했다.
TV는 미국에서 가져온 VTR로 흘러간 영화를 감상하고 외출시에는 하루8만엔씩하는 링컨 컨티넨틀을 20일간 빌어 타고 다닌다. 【동경=신성순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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