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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작곡 독주회 갖는 박 민 종 서울음대학장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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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1면

원로 바이얼리니스트 박민종서울대음대학장이 오는 8월 퇴임을 앞두고 바이얼린자작곡을 위한 독주회를 갖는다.
「크라이슬러」 「파가니니」모두 당대의 명바이얼리니스트이자 작곡가였지요. 그러나 지금 남아 있는 것은 작품 뿐입니다. 디스크가 없던 시기이기도 했지만…. 부족한대로 작곡해보자고 기를 써본 것도 그런 까닭입니다. 42년 일본동경예대대학원을 졸업한 후 18년에 걸친 프랑스 파리국립음악원에서의 수학과 유럽연주활동을 했다. 70년에 귀국, 서울대음대에서 후진을 가르치며 연주활동을 계속해 왔다. 연주가·교수로서의 그의 명성만큼 작곡가로서의 또 다른 출발은 모험이 따르는 일이기도 하다.
『한국 음악계의 조로증을 없애고 싶습니다. 연주도, 작곡도 이제부터 입니다.』그는 힘차게 새출발을 다짐했다.
오는 9월 양해엽·이종숙씨등 제자들이 스승의 정년퇴직을 기념하는 음악회를 열 계획인데, 박학장은 50명으로 구성된 이 스트링 오키스트러를 지휘한다. 또 10월에는 전봉초·정진우씨와 함께 구성한「서울대 트리오」일원으로 KBS교향악단과 「트리플 콘체르토」를 연주한다.
잘 다듬어진 은빛 머리 아래의 혈색좋은 얼굴은 정년퇴직하는 나이라고는 믿어지지 않고 젊고 신선하다. 이번 독주회는 9일 하오7시반 문예회관 대극장에서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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