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항, 「강제저축」으로 내집마련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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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9면

○…「아시아의 갱」싱가포르가 주택부문에선 단연 세계적인 수준에 이르고 있다.
82년말 현재 2백40만 국민의 70%가 「중앙 적립기금」(CPF)이 지은 단지 아파트에 살고 있으며 2000년 이전에 무주택자를 일소하겠다는 계획이다.
싱가포르를 주택 선진국으로 끌어올린 것은 근로자의월급에서 주택기금을 강제 저축시키고 있는 중앙적립기금제도.
1955변 창설된 이래 28년의 역사를 갖고 있는 이 기금은 근로자의 월급에서 매달 급여액의 45%(82년 현재·본인부담 23%, 기업부담 22%)를 강제 징수, 이 돈으로 고층아파트를 지어 집없는 근로자를 입주시키고 있다.
이 기금이 짓는 아파트규모는 방2, 3개에 거실이 있는 70∼1백평방m(21∼30평) 짜리. 임대와 매입 2가지 형태로 분양하고 있으나 매입조건은 다소 까다로와 연령은 35∼50세, CPF적립잔고 l만3천싱가포르달러(약5백만원)가 넘는 사람으로 제한하고 있다.
방2에 거실이 있는 서민용 아파트의 값은 7백70만∼2천만원 선. 적립금만으로 모자라면 정부의 장기주택금융을 이용하여 웬만한 서민도 내집을 장만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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