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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로 인맥 관리하세요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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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15면

인적 네트워크가 중요한 시대다.

그래서 사람들은 처음 만나면 명함을 주고받고 유무선 인터넷을 통해 사귀기도 한다. 특히 취업 시즌과 인사철을 앞둔 요즘엔 각종 모임이나 커뮤니티를 찾는 일이 잦다. 그럴 때 만난 사람들의 다양한 정보를 노트북PC나 인터넷에 저장해 두는 게 인맥 관리의 출발점이다.

그래서 최근 PC용 명함스캐너에서 온라인 커뮤니티까지 다양한 인맥관리 상품이 뜨고 있다.

◆ 인맥쌓기 커뮤니티=싸이월드의 '1촌관'과 MSN메신저의 '대화상대', 다음커뮤니케이션의 '다음파이' 등이 있다.

싸이월드는 가입자 1600만 명의 국내 최대 유무선 통합 커뮤니티다. '사람찾기'기능으로 연락이 끊겼던 친구들을 찾고, 촌수 개념으로 인맥을 넓혀갈 수 있다. 미니홈페이지끼리 연결되는 '파도타기' 기능이나 1촌의 생일, 그날의 기분 등을 알아 아이템(도토리)을 보내는 '알리미' 기능이 도움된다.

MSN메신저는 8월 이동통신업체들과 대화상대 코너에 '폰친구'를 선보였다. 이 서비스는 휴대전화 번호만 알면 상대를 MSN 메신저 대화 상대로 추가하고, SMS(휴대전화 문자메시지)를 주고받을 수 있다. MSN코리아 이구환 상무는 "전세계에서 처음으로 국내에 서비스되는 폰친구는 메신저 상대는 아니지만 평소 SMS를 자주 보내는 사람과 대화하기 편하다"고 설명했다.

다음커뮤니케이션은 이달 초 이미지를 기반으로 한 다음파이를 열어 인맥관리 서비스시장에 뛰어들었다. 이 서비스는 동일한 관심사와 이미지들을 모아 하나의 커뮤니티(파이)로 만든다. 김자영 커뮤니티본부장은 "기존 문자 위주의 상품보다 비주얼 자료가 많아 사진과 동영상에 친숙한 10~20대의 차세대 커뮤니티로 인기를 끌 것"이라고 말했다.

◆ 명함관리 프로그램=종이명함을 관리하기는 쉽지 않다. 명함이 많아지면 어디 놓아두기도 쉽지 않고, 필요한 정보를 찾기도 어렵다. 그렇다고 종이명함의 내용을 일일이 컴퓨터에 저장하자니 번거롭다. 그래서 요즘 PC용 명함스캐너와 인터넷 명함 프로그램이 인기다.

한국인식기술의 '하이네임 3.0'과 퍼셉컴의 '이르미'는 종이 명함을 스캔한 뒤 그 내용을 그림(PDF)이 아닌 데이터(문자)로 바꿔 저장.관리해주는 소프트웨어다. 하이네임은 MS아웃룩과 연결돼 e-메일 발송, 라벨편집 및 인쇄, SMS, 지도검색 기능까지 갖췄다. 이르미는 종이 명함의 데이터를 엑셀 파일로 만들거나 아웃룩 익스프레스에서 사용할 수 있다. 가격은 소형 스캐너와 소프트웨어를 합쳐 15만~20만원.

인크루트는 1월 온라인 인맥관리 '누구 명함홈피'를 개설했으며 최근 방문자가 110만 명을 넘었다. 이곳에선 직장은 물론 경력.특기.자격증 등 종이 명함에 없는 내용까지 담은 온라인 명함을 주고받을 수 있다.

이원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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