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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아온 임진강 명물 '황복'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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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3면

임진강의 명물인 '황복'(사진)이 돌아왔다. 산란기를 맞은 황복이 이달 초부터 떼를 지어 서해에서 임진강으로 거슬러 올라오고 있다.

복요리 가운데 백미로 꼽히는 황복 맛을 보기 위해 식도락가들도 50여곳의 임진강변 황복집으로 몰리고 있다.

파주 어촌계에 따르면 이달 초부터 임진강에서는 하루 평균 50~60㎏씩 황복이 잡힌다. 그러나 잦은 봄비로 수온이 낮아져 지난해에 비해 어획량이 절반 이하로 줄었다.

바다에서 2~3년 동안 길이 25~30㎝의 성어로 자라는 황복은 4월 초부터 6월 중순까지 임진강과 한강으로 거슬러 올라와 산란한 뒤 다시 돌아가는 대표적인 회귀성 어종이다.

20여년 전만해도 금강.섬진강.낙동강 등에도 올라왔지만 하구에 댐이 건설되고 강물이 오염되면서 지금은 임진강과 한강 하류로만 올라온다.

황복은 회와 매운탕 등으로 요리되며 1㎏이면 2~3명이 먹을 수 있다. 자연산 황복 요리는 ㎏당 12만~17만원선이다.

특히 올해부터는 자연산과 비슷한 맛을 내는 양식 황복도 선보이고 있어 다소 저렴한 가격에 황복을 맛볼 수 있다. 양식 황복 요리는 ㎏당 10만원선이다.

한편 어민들은 지난해부터 황복 알을 부화시켜 4㎝ 가량의 치어로 키운 뒤 6월 중순 50만마리를 임진강에 방류하는 '황복 살리기 운동'을 펼치고 있다.

전익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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