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운동」시정 인색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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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2면

【동경=구종서 특파원】일본 문부성은 내년 4월부터 사용될 중학교 및 일부 고등학교 역사교과서의 부분 검정작업을 29일 현재 거의 완료했으나 한국의 3 1운동 및 남경대학살 등 일부 항목에 대해서는 계속 엄격한 수정자세를 보였다고 일본의 아사히신문이 30일 보도했다.
이 신문에 따르면 문부성은 금년도 부분 개정 검정을 받은 동경 서적 등 7개 중학교 교과서 출판회사의 역사 교과서 및 일부 고등학교 일본사 및 세계사에 대해 중일전쟁 부분은 모두 「침략」으로 고치도록 하는 등 적극적인 시정자세를 보였으나 3 1운동 관련부분에 대해서는 『평화운동에의 탄압』이라는 등의 표현을 고치지 않을 경우 검정에 합격시키지 않는다는 수정의견을 달은 것으로 나타났다.
아사히신문은 교과서 집필자인 「야자와」전수대교수의 말을 인용하면서 『문부성은 국제적인 비판을 고려하여「침략」이라는 등의 언어는 부활시켰으나 3 1독립운동 및 한국에 대한 일본의 동화정책들에 대해서는 과거와 똑같은 검정자세를 보였다』고 비판했다. 「이번 중 고 역사 교과서 부분검정은 일본문부성이 한국 중공 등에 검정 기준 개정 등의 약속을 한 후 처음으로 행해진 것이다.
한국부분에 대한 검정내용은 다음과 같다.

<3·1 운동>
(검정 전) …집회 및 데모의 평화적 운동이었으나 일본은 경찰 및 군대로 탄압했다. 그러나 민중은 각지에서 들고일어나 독립운동을 계속했다.(교육출판)
(검정 후) …처음에는 집회 및 데모의 비폭력 운동이었으며 순식간에 퍼져 농촌에도 파급됐다. 일본은 경찰 및 군대로 이것을 탄압했으나 민중은 각지에서「봉기」하여 독립 운동을 계속했다.
(검정 전) …일본은 이것을 철저히 진압, 조선인의 사상자 수는 5만3천명에 달했다.(청수서원)
(검정 후) …5만3천명(총독부 조사로는 약 2천명).

<강제징용>
(검정 전) …강제적으로 징용된 조선인수는 약 70만이 넘으며(교육출판) 강제적으로 연행」된 조선인수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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