각종 대회 휩쓴 부자 구단 맨U … 올 피스컵 차지 토트넘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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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성의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아스널.첼시와 더불어 프리미어리그 '빅 3'로 꼽힌다. 1878년 창단해 127년의 전통을 자랑하는 잉글랜드 축구의 자존심이다. 홈 구장은 영국 북서부 랭커셔주 맨체스터에 있는 6만8000명 수용 규모의 올드 트래퍼드. 잉글랜드 최고의 명장으로 꼽히는 알렉스 퍼거슨 감독이 1986년부터 20년간 사령탑을 맡고 있다. 데이비드 베컴, 라이언 긱스, 로이 킨이 버틴 98~99시즌에는 프리미어리그와 챔피언스리그, FA컵, 도요타컵(유럽-남미 대륙간 챔피언전) 등 4개 대회를 휩쓸어 쿼드러플 크라운을 달성하며 세계 최강의 위용을 자랑했다. 그러나 베컴이 퍼거슨 감독과 불화로 2003년 레알 마드리드(스페인)로 떠난 뒤 아스널.첼시에 다소 밀리는 상황이다. 설상가상으로 골잡이 뤼트 반 니스텔로이가 올 시즌 뒤 마드리드로 이적하리라는 소식도 있다.

최근 미국 스포츠재벌 맬컴 글레이저가 인수한 맨U는 세계에서 가장 부유한 구단이라는 명성도 갖고 있다. 2003~2004시즌 1억5700만 파운드(약 2875억원)의 수입을 올렸고, 5170만 파운드(946억원)를 순수익으로 남겼다. 91년 런던 증권거래소에 상장됐다.

이영표(사진)가 뛰는 토트넘 홋스퍼는 1882년 창단, 123년의 전통을 자랑하는 명문 구단이다. 프리미어리그 우승은 2회(1951, 61년)뿐이지만 FA컵에서는 여덟 차례나 우승했다. 맨U보다 이른 83년 런던 증권거래소에 상장됐다. 함께 런던 북부를 연고지로 하는 라이벌 아스널과의 '런던 더비'는 유명하다. 홈 경기장은 3만6000석 규모의 화이트 하트레인 스타디움.

토트넘은 7월 한국에서 열린 피스컵에서 리옹(프랑스)을 꺾고 우승했다. 아일랜드의 영웅 로비 킨, 잉글랜드 대표 저메인 디포 등 막강 공격력이 돋보인다.

정영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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