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월 체감실업률 11.2%…전월보다 1.0%포인트 상승해 최대치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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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해 12월 일을 더 하고 싶은데도 제대로 일자리를 찾지 못한 사람까지 포함한 넓은 의미의 실질 실업률(고용보조지표3)이 전달보다 1%포인트 오른 11.2%를 기록했다.

통계청이 14일 발표한 ‘2014년 12월 및 연간 고용동향’에 따르면 실업자 수는 88만6000명으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11만3000명 늘어났다. 취업자 수는 2538만4000명으로 전년 동월보다 42만2000명 증가했다.

실업자를 포함해 노동 욕구가 제대로 충족되지 않는 사람들이 얼마나 되는 지를 파악하기 위해서 지난해 10월부터 도입된 실질 실업률은 11.2%를 기록해 전월보다 1%포인트 높았다. 취업을 희망하고 있지만 구직활동을 하지 않은 사람을 포함한 ‘잠재경제활동인구’가 11월 175만2000명에서 12월 189만 명으로 늘어났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심원보 통계청 고용통계과장은 “겨울에 농업과 건설업 경기가 좋지 않아 일자리를 잃었지만 취업을 희망하는 40대가 늘어났다”고 원인을 분석했다 .

구직활동을 한 사람만 대상으로 기록하는 공식 실업률은 1년 전보다 0.4%포인트 상승한 3.4%를 기록했다. 고용률은 59.4%로 전년 동월대비 0.3%포인트 상승했다. 고용률이 60%선 아래로 떨어진 것은 지난해 3월(59.4%) 이후 9개월 만이다. 심원보 과장은 “농림어업과 금융·보험업에서 취업자가 감소했지만 제조업, 보건·사회복지서비스업, 도·소매업에서 취업자가 증가했다”며 “취업 시장이 상대적으로 좋다 보니 구직활동이 활발해지면서 실업률도 높아졌다”고 말했다.

연간 동향으로 보면 지난해 취업자는 2559만9000명으로 지난해보다 53만3000명 증가했다. 이런 증가폭은 2002년 59만7000명을 기록한 이후 12년 만에 최대치다. 또 지난해 고용률도 60.2%로 전년보다 0.7%포인트 상승해 1997년(60.9%) 이후 17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반면 지난해 청년층(15∼29세) 실업률은 9% 기록해 1999년 통계 기준 변경 이후 최고치를 나타냈다.

세종=김민상 기자 stepha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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