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회마을 간 리퍼트 대사 "온돌서 하룻밤 묵겠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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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3면

리퍼트 대사(오른쪽 둘째)가 500년된 옛 집 안동 양진당에서 설명을 듣고 있다. [사진 하회마을보존회]

마크 리퍼트 주한 미국 대사가 13일 경북 안동을 방문했다. 첫 지방 나들이다.

 이날 안동 하회마을을 처음 방문한 리퍼트 대사는 부용대 겸암정사에 올라 하회마을을 내려다보며 “원더풀”을 연발했다.

 류왕근 하회마을보존회 이사장과 양진당 류상붕 종손, 마을 원로들과 만나서는 “가장 한국적인 마을에서 환대해 주셔서 감사하다”고 말했다.

또 “한·미는 군사적으로도 중요하지만 문화적으로도 이제 중요한 시기가 됐다”며 “하회마을 온돌에서 하룻밤을 묵으며 한국 문화를 제대로 배우겠다”고 덧붙였다.

하회마을 주민들은 대사에게 하회탈과 영문으로 번역한 『징비록』, 미니 장승을 선물했다. 리퍼트 대사는 풍산그룹 류진 회장의 사저인 하회마을 학록정사에서 하룻밤을 묵은 뒤 14일 병산서원과 봉정사 등을 둘러볼 계획이다. 당초 동행하기로 했던 부인은 출산이 임박해 오지 않았다.

안동=송의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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