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계천 1일 '새물맞이'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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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년3개월간에 걸친 대역사 끝에 청계천이 시민들 품으로 돌아왔다. 30일 비가 내리는 가운데 시민들이 청계천을 둘러보고 있다. 김태성 기자

청계천이 1일 마침내 시민들의 품으로 돌아온다. 청계광장에서 시작해 성동구 신답철교까지 5.8㎞에 이르는 청계천은 이날 오전 10시부터 물이 흐르고 시민들이 산책을 즐길 수 있는 도심 하천으로 재탄생한다. 1937년 일제에 의해 광통교 일대가 부분 복개된 지 68년 만이며, 58년 본격적으로 복개가 시작된 지 47년 만이다. 2003년 7월부터 2년3개월간 공사비 3930억원을 들여 복원했다.

이날 오후 6시부터 청계광장에서 열리는 복원 기념 '청계천 새물맞이' 행사는 백두산 천지, 한라산 백록담 등 남북한 10곳에서 채수해 항아리에 담아온 '팔도 물'을 청계천에 합수하는 것으로 시작한다. 이어 노무현 대통령의 축사와 이명박 서울시장의 인사말 등이 이어지고 보아.조수미.김건모 등의 축하 공연이 뒤따른다.

행사에는 열린우리당 문희상 의장, 한나라당 박근혜 대표, 손학규 경기도지사, 소설가 박경리씨, 서울세계도시시장포럼에 참석한 27개국 27명의 시.부시장 등 내.외빈 4000여 명이 참석한다. 행사는 YTN이 전 과정을 생중계한다. 서울시청 홈페이지(www.seoul.go.kr) 초기 화면의 팝업 창을 통해 3일까지 이어지는 개통 축제와 교통 통제 안내, 청계천 동영상 등을 살펴 볼 수 있다. 한편 30일 전야제 행사는 비로 인해 1일 오후로 연기됐다.

신준봉 기자<inform@joongang.co.kr>
사진=김태성 기자 <tskim@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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